🎓 나를 아껴주지 않은 1등은 바로 나였다. [세번째 레터, '갱이'님 이야기]

고선생레터는 당신의 고민과 경험으로 이루어집니다.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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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3.03.19 (일)

내 고민의 선배를 만나다.

위로만으로 부족한 당신을 위해.

🌞 님, 환절기 건강하시길!

부쩍 기침 소리, 훌쩍이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 요즘이에요.🤧 맑은 정신은 면역력 증진 요소인 거 아시죠? 다들 오늘 레터를 읽고 따듯한 꿀잠 주무시길 바라요.

😿 나는 왜 내 감정이 벅찰까요?

실패나 좌절 때문에 괴로운 감정, 우울하고 외로운 기분... 쌓일수록 나를 침전시키는 내 감정은 왜 컨트롤이 어려울까요? 감정 위에 꼿꼿이 중심 잡기 어려운 분을 위해 오늘의 레터가 찾아왔어요.

📫 오늘의 레터 요약

[고선생 에세이] 🎓
두 번째 고선생, '갱이😺'님 이야기.
『나를 아껴주지 않은 1등은 바로 나였다. 나의 우울증 극복 과정』
[오늘의 심리학 용어]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관찰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현상.
- "벽에 붙은 파리 효과"
[지난 레터에 답변이 왔어요 - 고민의 해결 방법]

📩

두번째 이야기를 들려 줄 고선생은

'갱이😺'님 입니다.

🎓 저는 MBTI 를 좋아하는 갱이라고 해요.

안녕하세요. I 형과 E 형을 일반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MBTI 등장한 이후 꾸준히 INFP 였어요.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금은 ENFP로 바뀌었는데, 그 과정에서 우울증도 극복했어요. 제 경험담을 이야기할게요.

❄ 쉽게 상처 받고 속앓이하면서 힘들었어요.

예전에는 싫은소리를 들으면 상처 받고 혼자 속앓이를 했어요. 정도 많고 사람에 대한 장벽이 낮은 편이다보니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 당시 저는 집에만 숨어 있었고, 타인에게 나라는 사람을 드러내는 것을 꺼려했어요. 그러다보니 집에서 온종일 휴대폰만 하고 지루한 일상이 반복됐어요. 점점 무기력에 빠졌고, 우울증 위험 단계에 이르렀어요.

🌱 나의 극복 계기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우울해하는 나를 위로해주는 친구들, 눈물 흘리는 날 껴안아주는 가족들. 그리고 깨달았어요.

"아, 나를 가장 아껴주지 않은 것은 나 자신이었구나."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나부터 나를 사랑하기로 했어요.

🕊 <구체적인 시도>

"일단 밖에 나가자!" 약속을 마다하지 않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고, 한 친구와 매일같이 붙어다녔어요. 바깥 세계를 알아가는 것이 신기했고, 관심사도 넓어졌으며 하고 싶은 것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취미에도 박차를 가했어요.

요리하고 예쁘게 꾸미기 : 예쁜 그릇 모으기 + 요리, 두가지 취미 합치기
그림 그리기 : 다이어리 꾸미기, 직접 꾸민 엽서 선물하기
블로그 작성 : 내 생각을 블로그에 표출하기
독서 : 나 자신을 알아가기
나 가꾸기 :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탐색하고, 나에게 선물하기

내가 이룬 결과물로 칭찬을 받을 때면 자신감이 생겨서 곧 스스로를 칭찬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것을 시도하다보니 성격이 많이 외향적으로 바뀌었어요. 이제는 기분 나쁜 말에 솔직하게 표현하고 사과를 받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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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아파하고 있을 고생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저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인생을 그려 나갈 때 행복은 비로소 나에게 찾아와요. 타인이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가 스스로의 가치를 갉아먹게 두어선 안 돼요. 자신의 기준에서 만족하면 잘 하고 있는 거니까 기죽지 말라고요~!

좋은 글을 제공해주신 갱이님 감사합니다. 👍❣

갱이님의 블로그에 전문이 담겨있어요!

→ 전문 보러가기

📢

당신의 고민 극복 이야기를 다음 뉴스레터로 초대합니다. 🎵

자세한 사항은 뉴스레터 하단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를 참고해주세요.🥰

👁

<벽에 붙은 파리 효과>

Fly-on-the-wall effect

“실패하거나 좌절했을 때,

제 삼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현상”

안녕하세요 ☺

고선생레터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심리학 용어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 지금 내가 겪는 이 고통은 저 파리에겐 별것 아니겠지?

만약 어떤 슬픔으로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벽에 붙은 파리가 관찰한다고 상상해봅시다. 내 슬픔은 그 파리에게 자기 것이 아니라 별 대수롭지 않겠죠.
'벽에 붙은 파리 효과'란 삼인칭 관점에서 자신의 상황을 관찰할 때 극복할 힘과 위로를 얻는다는 심리학 용어예요. 미국의 심리학자 오즈렘 에이덕과 이선 크로스에 의해 소개되었어요.

🧪 '벽에 붙은 파리 효과'는 실험 결과로 입증되었어요.

에이덕과 크로스는 피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었어요. 한 집단에겐 자신의 실패를 일인칭 시점에서 생생하게 떠올리게 했고, 다른 한 집단에겐 삼인칭 시점에서 실패를 관찰하게 했어요.
전자의 집단은 자신의 실패했던 순간처럼 불쾌함과 고통을 느꼈고 혈압과 심박수가 높아졌어요.
후자의 집단은 불쾌함 같은 생리적 변화가 없는 건 물론이고, 나아가 실패 경험에 대해 분석적인 입장을 취하며 긍정적인 메시지까지 발견했어요.

⚖ 우리의 사고는 비대칭적이어서, 부정적 감정에 몰입되기 쉬워요.

불안, 우울, 좌절 같은 부정적 감정이 들 때, 생각은 그 감정을 과장하는 쪽으로 흘러가곤 해요. 눈앞의 고통에 집중하고 다른 대안을 떠올리지 못하게 하죠.
극복을 위해 나를 돌아보는 건 꼭 필요해요. 하지만 부정적인 반추를 거듭하는 건 우울을 악화시킵니다. 때문에 나와 거리를 둔 채 관찰하는 게 필요해요.

🩹 벽에 붙은 파리처럼 시선을 바꾸는 방법들.

나를 생판 초면인 제 삼자라고 생각하며 부정적 경험과 우울한 모습을 관찰해 봐요.
자신의 경험과 감정이 담긴 영상 혹은 글을 타인과 함께 보면서 토론해 봐요.
단어만 바꿔도 효과적이에요. 이인칭, 삼인칭 대명사나 이름으로 나를 표현하며 거리를 둬요. '은 그때 왜 우울했을까?' 간단한 방법으로도 뇌에서 정서적 반응이 줄어든다고 해요.

💡 나를 일으키는 전략으로 활용해봐요!

부정적인 사건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분석하고, 긍정적인 사건은 최대한 상세하게 일인칭 시점으로 떠올려봐요. 같은 사건들 속에서 전략적으로 행복해집시다. 🦾
내 가치와 다짐에 어긋나는 유혹이 있을 때, 벽에 붙은 파리처럼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 봐요. 파리의 시선에서마저 별로인 인간이 될 순 없죠! 감정적 충동에서 벗어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요

🎁

지난 레터 <해결방법을 찾고 싶은 고민이 있어요!> 에 대한

따듯한 답변이 도착했어요 !

👀 지난 주, 고생이의 고민.

우울증이 다시 시작되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자꾸 몰려오는 감정들에 치여서 결국 주변사람들에게 과하게 의지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혼자 잘 견뎌내는 방법을 알고싶어요. 의사선생님은 홀로서기 강박에서 벗어나 기대라고 하셨지만 그럴 수록 주변인들이 지치고 더 멀어지게 될 걸 알기에 혼자서 잘버티고 싶습니다.

📧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혼자 아무 일정없이 밖에 한번 나가보시는건 어떤가요?

생각이 많으신편이라면, 카페나 서점에 공허함과 무기력감이 느껴져 남들에게 자극받고싶다면 아침일찍의 시장이나 공항, 또는 혼잡한 지하철에 그냥 멍하니 있고싶다면, 집근처 가장 노선이 긴 버스를 타고 한바퀴 도는것도 방법이에요.

혼자 나와서 생각할건 하나있어요. "내가 혼자할수있는일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한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하다보면 힘들때 내가 버티려는 루틴이 생길수도 있어요.

만약 고민자분께서 누군가에게 불안을 말함으로서 해소하시는 성격이라면 편지를 써보세요. 매번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좋고, 연예인이나 동경의 대상한테도 좋아요 그사람에게 하고싶은 이야기 속안의 불안등을 손편지로 적어가다보면, 그자체로 대화하는듯한 기분이들때가 있더라고요. 그편지는 꼭 부치지않아도 괜찮고요.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블랙'님의 답변입니다.

👀 지난 주, 고생이의 고민.

1. 정신과에 가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우울증이 아닌 것 같아서요 (지속적이 아닌듯 싶어서요) 2. 자해를 끊기 어렵습니다 3. 쓸데없는 걱정(지인, 본인이 죽는 상상, 걱정을 해요)이 많아 멍 때리는 순간이 괴롭습니다.

📧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 자해를 하는 것은 보통 정말 죽고 싶다거나 고통을 즐기기 때문이기보단 자기 존재에 대한 확인을 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고생이님도 스스로 그 행동이 안좋은 행동이란걸 알지만 그 중독성으로 인해 끊기 어렵다고 하셨을 거로 보이는데요. 저는 자해에 대한 생각과 심한 불불안감 휩싸였을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게 무엇이 불안한건지 적었던 것이었어요. 이 불안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그 상황에 내가 닥쳤을 때 어떨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미리 준비하는 것들을 적었어요.

- 그렇게 해보니 내 생각과 감정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을 옮기다 보니 조금은 내가 가진 에너지를 나를 헤치는데 쓰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고생이님이 지금 어떤 상황에 계신건지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아주 가끔씩이라도 내가 정신적으로 평소와 같지 않다는 느낌만으로도 정신과에 가볼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생각해요. 정신과는 아주 큰 문제가 있을때만 가는 게 아니기도 하고 전문가께서 고생이님의 상황을 보고 더 정확한 진단을 내려주실 거니깐요! 용기를 한번 내보시라고 응원드립니다!

- 익명의 답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