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2 (일)

1. [고선생 에세이] 🎓
   금주의 고선생, '가그린'님 이야기
   『심리 상담을 고민했던 예전의 나에게 쓰는 글』
2. [오늘의 심리학 용어]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과 인식이 나의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

• 나는 나를 분석하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또래에 비해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오만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나를 잘 안다고 착각해서, 스스로를 맞지 않는 방법으로 계속 괴롭히고 있던 상태였다.
• 나는 스스로도 이해 안 될 만큼 자책이 많았는데, 그건 내 편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상담 첫 날 “저는 가그린씨 편이에요.” 라고 말해 주셨을 때 많이 울컥했다. 그리고 자책하는 습관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대로 자책 기록을 하면서 좀 나아졌다. 내가 어떨 때 자책하는지 할 때마다 기록하다 보니 그 패턴을 알게 된 덕분이다.
  

• 나는 남에게 말해본 적 없던, 혼자 무거워하던 생각들을 하나씩 털어놓았다. 그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하나하나 어떻게 왜곡되었는지가 점점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왜 그런 생각에 더 힘들어하는 건지를 선생님께 배웠고, 많은 위로를 들었다.
• 내가 말이 적은 건 아니지만, 상담을 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말하는 법은 잘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지하는 나와 실제 나의 괴리가 있어서 솔직하지 못했던 날도 많다.
• 무조건 내 편이라는 선생님 앞에서 정말 이것까지 말해도 되나, 싶은 것까지 말해보는 훈련을 하고 있다. 어떨 때는 부끄럽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이 정도는 원래 말해도 되는 거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 이 심리상담을 받지 않았다면, 솔직히 겉으로는 별로 변화 없었을 것이다. 내 일상이나 생활 패턴, 지금의 과제 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 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달라졌다. 나를 갉아먹던 기억과 상처를 다시 꺼내 제대로 위로 받고, 그 때 못 슬퍼한 만큼 지금 충분히 슬퍼해주며 나를 보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덮어두었던 것이 더 이상 내게 영향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점점 자신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 모든 사람에게 심리상담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심리상담을 고민했던 예전의 나에게는, 뭘 고민해! 당장 받아! 라고 말하고 싶다.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던 상처가 있거나 스스로 이해 못 할 행동을 반복하며 괴로운 사람들, 혹은 너무 많은 생각들로 힘든 사람들에게 상담을 추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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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 자아 이론>  

 Looking Glass Self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과 인식이

나의 자아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

안녕하세요 ☺

고선생레터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심리학 용어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 '거울 자아 이론'이란?

• '거울 자아 이론'이란 거울 속에 비친 나를 보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한다고 생각되는 그 모습을 나의 일부분으로 흡수해 자아상을 형성해 가는 것을 의미해요.

• 이때 타인이 내 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정해 주는 경우엔 나 또한 스스로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지만,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느껴지면 내 자아상도 부정적이게 변해요. 즉, 타인의 의견에 반응하며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어가는 것이죠!

👶 자아 형성에 중요한 '역할 모방 학습'

• 미국의 사회심리지학자 조지 미드는 자아 이론에서 개인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에는 '역할'에 대한 모방 학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요. 그리고 이에 따라 아동의 자아발달 과정을 크게 3단계로 설명했는데요.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 1) 1단계 역할준비 단계
  : 자신이 하는 행동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
• 2) 2단계 역할놀이 단계
  : 타인의 역할 놀이를 하면서 행동을 모방하고 학습하기
• 3) 3단계 역할게임 단계
  : 단순 역할 놀이를 넘어서 복잡한 역할게임으로 발전해 내가 속한 팀의 역할을 이해하고 잘 수행하며, 더 나아가 상대 팀의 능력까지 고려하며 어떻게 행동할지 고심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