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만의 시간이 왜 필요해? [스물다섯 번째 레터, '에이스'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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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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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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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만으로 부족한 당신을 위해.

🌞 님, 지난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구독자님들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요새 해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걸 보니, 어느새 여름을 마치고 가을을 준비할 때가 다가오고 있나 봐요! 오늘의 레터에는 대인관계와 관련한 내용을 준비했어요. 다음 주도 힘차게 보내봐요!

📫 오늘의 레터 요약

[고선생 에세이] 🎓
금주의 고선생, '에이스'님 이야기
『혼자만의 시간이 왜 필요해?』
[오늘의 심리학 용어]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제스처, 말투 또는 태도를 모방하는 행동으로 인한 효과

- "미러링 효과"

📩

이번 주의 이야기를 들려 줄 고선생은

'에이스🎓'님 입니다.

👤 혼자만의 시간이 왜 필요해?

먼저,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의 입장이다. 옛날부터 난 꼭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사람이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너무 괴로웠다. 이런 시간이 필요 없고 겪어본 적도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유를 하자면.. 나한테는 '수면 시간'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시험 기간에 밤샘 공부를 하고 다음 날 시험을 치른 후 한숨도 자지 못한 채 아르바이트에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보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쳐 예민해지고 피곤하다.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한 채 타인과 계속 부대끼며 지낼 때 나타나는 증상이랑 아주아주 비슷하다. '아니 혼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인간 3대 욕구 중 하나라 일컫는 수면욕구랑 같다고? 진짜 유난 떠네!' 싶을 수도 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나의 입장을 말해보겠다.

💦 사람을 만날 때 에너지를 잃는 사람이어서

사람을 만날 때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있고, 에너지를 잃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요즘 누구나 다 알고 있는 MBTI의 내향성(I)과 외향성(E)의 차이다. 나는 내향형 인간이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쌓고, 타인과 교류할 때 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닥 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편이라, 이 때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쌓고 텐션을 높인다. 그리고 혹시 오해가 있다면 난 절대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나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 수다 떠는 것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것도 좋아한다. 즉 이러한 교류를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해,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다. 혹시.. 내 연인이나 친구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정을 조율함에 있어 서운함을 느낀다면 '나를 만나기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해주면 안될까?(물론 일방적인 배려가 아닌 서로 간의 조율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함)

😓 예민함으로 타인과의 경계가 필요해서

나는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둔감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 예민한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내가 나 스스로도 예민해진다고 느껴지는 상황은 모두 타인과의 교류에서, 대인관계에 관련할 때 발생한다. 난 혼자 있을 때와 사람들과 함께할 때의 모습이 좀 다르다.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주고 배려해주는 경향이 있다보니,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르게 한발 양보하기도 하고 타인의 입장을 신경써주느라 에너지를 뺏기기도 한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가 되어서야, 타인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OFF모드로 두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며 온전히 나만을 위할 수 있다고 느낀다. 즉, 스스로의 예민함을 조절하기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 나를 지키는 방법과 주의할 점

나랑 비슷한 성향을 지니신 분들 중, 대충 일상만 반복하며 '힘들어 혼자 있고 싶어'를 입에 달고 살고 계신다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채워 나를 지키기 위해 이 두가지를 시도해보자. 첫째, 짧은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무언가 해보기. 만약 회사(출근)-집(퇴근)만 반복해서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틈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잠깐의 틈도 없는지 생각해보자. 퇴근하고 한 시간 카페에서 내가 좋아하는 디저트를 먹는 시간을 가져본다던지, 한 시간 일찍 일어나서 커피를 마시며 멍때리는 시간을 가져본다던지 무엇이든 좋다. 둘째,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이 시간이 '소중하다'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이는 내가 짧더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는 사실을 뇌에 각인시켜주고 이에 대한 만족감을 올리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내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 생기는 예민함과 불편함을 남에게 표출하지 않기 위해 주의하자. "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에요."라고 말할 수는 있으나 "나 지금 혼자 시간 못 보내서 예민하거든? 건들지마!"와 같은 태도를 가지지 말자는 거다. 어찌됐든 이건 나의 성향이고, 이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는 알아서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좋은 글을 제공해주신 '에이스🎓'님 감사합니다.

📢

당신의 고민 극복 이야기를 다음 뉴스레터로 초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뉴스레터 하단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를 참고해주세요. 🎵

👥

<미러링>

Mirroring Effect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제스처, 말투 또는 태도를

무의식적으로 모방하는 행동으로 인한 효과

안녕하세요 ☺

고선생레터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심리학 용어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 무의식적인 모방 행위, '미러링'

미러링(Mirroriong)은 무의식적인 모방행위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로, 타인의 행동을 거울(Mirror)에 비춘 것처럼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뜻해요. 여기서 나온 ‘미러링 효과(Mirroring Effect)’는 자신이 호감을 느끼는 상대의 말투나 표정,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행위로 '동조효과'라고도 합니다.

❔ 라포를 형성하는 방법, '미러링'

'라포(rapport)'라는 단어, 한번쯤은 들어보셨나요? 의사소통에서 상대방과 형성되는 친밀감 또는 신뢰관계를 말해요. '다리를 놓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말로, 상호협조가 중요한 상담·치료·교육 분야에서 주로 쓰이고는 해요.
인간의 무의식적인 경험처리방식을 분석해 접근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NLP(Neuro Linguistic Programing)에서는 라포를 형성하는 방법 중 하나로 '거울 반응 하기(mirroring)'를 소개하고 있어요. NLP에서 라포는 일반적인 인간관계를 포함하여 상담과 치료, 비즈니스 관계의 기본적인 조건이 되며, 변화와 성취를 위한 전제 조건이 되기도 한다고 해요. NLP 성공의 4대 원리 중 하나라고도 언급하고 있죠.

😍 미러링을 통한 상대의 호감도 측정

미국의 심리학자 타냐 차트란드(Tanya Chartrand)는 연구를 통해 미러링이 상대의 호감도가 얼마나 많이 증가시키는지 측정했어요. 실험 방법은 두 사람씩 짝을 지어 한 그룹에게는 상대방의 몸짓과 표정을 따라하도록 지시했고, 다른 한 그룹에게는 아무것도 지시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15분 뒤에 두 그룹 상대방에게 각각의 호감 정도를 물었죠. 실험 결과, 상대방의 몸짓과 표정을 따라한 그룹은 73% 호감도를 보였지만, 다른 그룹은 65%의 호감도를 보였다고 해요.
또한 이 외에도 UCLA 맨슨 교수는 대화할 때 말하는 속도가 서로 비슷해지면 협조 가능성이 커진다는 결과를 냈으며, 스탠퍼드 대학교의 퍼날드 교수는 아이들이 엄마가 자신의 말투를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해요.

✅ 전략적으로 미러링 효과 활용하기

미러링 효과는 상대의 호감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실제로도 비즈니스나 이성적 관계 혹은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미러링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대화 시 공통분모를 찾아 유사성을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고 해요. 이 때 상대방의 관점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 한다면 효과는 더 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