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3 (일)

• 님 안녕하세요. 지난 한 주도 스스로를 지켜나가며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가끔은 열심히 살고 있는데도 뜬금없는 불안과 공포가 찾아오기도 해요. 억울하고 괴롭잖아요. 님의 불필요한 마음고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오늘의 레터가 이야기를 담고 찾아왔어요.

1. [고선생 에세이] 🎓
   금주의 고선생, '미래김교사👩‍🏫'님 이야기.
   『내 안의 잠재력의 힘 -발표 공포증 극복 이야기』.
2. [오늘의 심리학 용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 없는 일에 대해 수시로 꺼내보며 걱정하는 일.
   - "램프증후군"
3. [이런 의견이 있었어요 - 고민의 해결방법을 찾아요 💊 ]

• 오늘 제가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발표 공포증 극복'입니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저는 사실 따로 발표를 연습하고, 준비한 게 없습니다.
• 다만 앞에 나설 준비를 할 때마다 완벽하려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발표 혹은 남들 앞에 서는 기회가 찾아왔을 땐 계속해서 피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변화를 다짐한 후에는 회피와 정면 승부, 양가감정이 계속해서 싸워왔어요.

•  처음 양 소리를 인지하게 된 게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대략 초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살면서 들어보지 못한 어색한 제 목소리였기에 더욱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심장은 쿵쾅대고 눈앞은 캄캄해지고 머리는 하얘지고 손은 달달 떨리고, 제게 온 신경이 쏠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웠어요. 그 이후로 남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 제 자리에서 앉아서 하는 발표마저 최대한 꺼려 했고, 답이 명확한 문제 발표도 피했어요. 그런데 이런 학생이 유치원생 때는 구연동화도 했었어요. 물론 엄청 떨어서 엉망으로 내려온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게 발표로 겪은 첫 고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떨어서 구연동화 첫 문장이 대략 15년 정도가 지난 지금도 기억날 정도니까요.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 서는 기회가 꽤 있었는데도 전 떨었어요. 아뇨, 사실 성인이 된 지금도 떨어요. 
• 신기하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두려워했던 제가 이제는 교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들려드릴게요.

• 첫 시도는 중학교 축제 반단체 춤 무대입니다. 저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제가 하는 건 뭐든 완벽하고 멋들어지게 해내고 싶었어요. 하지만 사람이니까. 실수가 잦았어요. 저는 심각한 몸치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실수했을 때 저를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직 제 자신만이 비난했죠.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앞에 나가서 춤을 췄던 제 용기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 동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연출'로 고등학교 교내 연극부에 입단했습니다. 연기? 상상도 못했어요. 하기도 싫었어요. 하지만 연극부 인원이 적어서 연출팀, 배우팀 할 거 없이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연기를 하게 됐어요.
•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는지 진짜 너무 하기 싫어서 나갈까 고민도 했지만, 이대로는 전 발전이 없을 것 같다 느꼈습니다. 얼렁뚱땅 끝낸 오디션에 저는 가장 분량이 적은 역을 맡게 되었어요.
• 늦게까지 남아 열심히 연습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예상과 다르게 저는 팀에서 홀로 여자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상상도 못한 이 엄청난 결과가 저를 강화시켰습니다. 제 안의 잠재력을 믿고, 두려움을 정면 승부 한 결과같이 느껴졌고 그 이후로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 거두절미하고 친구와 오로지 3등, 인기상 상금을 노리고 출전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팀이 적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결과는 아쉽게도 수상하지 못했습니다. 팬층이 있는 크루로 활동하는 팀들이 여럿 참가했고, 기술적인 면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현장투표 결과가 부족했어요.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친한 친구들, 조금 어색한 친구들, 모르는 사람들이 주는 칭찬에 저는 또 강화됐습니다. 이로써 '나는 한다면 해, 주저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가득 차게 되었어요.

• 저는 발표할 때 얼굴 표정, 목소리, 내가 낸 답변들이 어떻게 '평가'될지 두려워하지만 극복을 결심한 후로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서 내려와도 박수갈채를 받았으니까요. 사람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이렇게 사소한 것에도 크게 동기부여를 받게 되는 경험들이 여러분의 삶 속에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아직 없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될 거라 믿습니다. 

• 여러분의 주변에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칭찬해 주세요. 용기를 주세요! 자신에게 하는 말도 좋습니다. 사실 이런 저는 지금도 앞에 서면 완벽하게 말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당장 어제 교회 대표 기도에서도 떨었거든요 ㅋㅋㅋ! 하지만 괜찮습니다. 앞에 섰다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니까요. 저와 함께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나가보자고요. 제 경험담과 여러 방법들이 여러분들의 삶 속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으면 좋겠습니다. 

📢 

당신의 고민 극복 이야기를 다음 뉴스레터로 초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뉴스레터 하단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를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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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프증후군>  

Lamp Syndrome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해

알라딘이 램프의 요정 지니를 불러내듯

수시로 꺼내 보면서 걱정하는 현상

안녕하세요 ☺

고선생레터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심리학 용어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 이야기 속 램프의 요정 ‘지니’는 알라딘이 램프를 문지르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거나 어려움을 해결해 줍니다. 램프 증후군은 램프의 요정 지니를 계속해서 불러내 소원을 비는 것처럼, 현대인들이 수시로 걱정거리를 떠올리며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 램프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불안이 가라앉고 겨우 안정이 될라치면, 지금이 램프를 꺼낼 시간이야 하고 지니를 부르는 주문을 외웁니다. 지니는 끊임없이 새로운 걱정거리를 하나씩 가지고 나타나는 것이죠.

😫 막연한 근심을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착각하지 말 것.

•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심리에는 그 부분에 대해 미리 생각해 둘 수록 더 잘 대비할 수 있으리란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 그러나 미국의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Ernie J. Zelinski)에 의하면, 사람이 하는 걱정의 4% 정도만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고 나머지 96%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결국 96%의 걱정은 하나마나한 셈이죠.
• 쓸데없는 걱정과 염려로 스스로를 괴롭히기보다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작은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감사하는 것에 집중해봐요. 여러분의 초점을 부정적인 생각에서 전환시키고 불안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감사 일기를 쓰거나 다른 사람들과 감사를 나누세요.

• 4대 생불 중 한명인 팃낫한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미래를 위한 최고의 계획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현재 순간을 등질 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현재 순간으로 가져올 때 이루어진다’
• 즉, 막연한 미래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내가 충실히 하는 지금의 현실로 미래를 초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현재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고, 마땅한 미래를 위해 놓아야 할 생각들이 무엇인지도 알 수가 있겠죠.

• 너무 좋은 뉴스레터.. 꼭 필요로했던 콘텐츠인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