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예민한 사람 일까? 30살에는 얼마가 있어야 할까? (feat. 불안감, 우울감 극복) [서른두 번째 레터, '조자룡녹슨칼'님 이야기]

고선생레터는 당신의 고민과 경험으로 이루어집니다.

2023.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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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일)

내 고민의 선배를 만나다.

위로만으로 부족한 당신을 위해.

🌞 님, 지난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구독자님들 안녕하세요 :) 12월의 레터로 찾아뵙습니다. 올해 봄에 첫 레터를 시작하였는데, 어느덧 벌써 올해의 마지막 레터네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다들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계신가요? 항상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며, 모두 올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

📫 오늘의 레터 요약

[고선생 에세이] 🎓
금주의 고선생, '조자룡녹슨칼'님 이야기
『나는 예민한 사람 일까? 30살에는 얼마가 있어야 할까? (feat. 불안감, 우울감 극복)』
[오늘의 심리학 용어]

자신과 비슷한 속성을 공유하는 대상에 대하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

- "유사성 효과"

📩

이번 주의 이야기를 들려 줄 고선생은

'조자룡녹슨칼🌸'님 입니다.

🤔 나는 예민한 사람일까?

반전(retroflection):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표현 못하고 방향을 바꾸어 자신에게 표현하는 것 (접촉경계혼란장애 중 하나의 현상)
cs리더스 관리사 자격증 공부할 때 배웠던 이론인데요. 저 현상이 제겐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싶은데 못 내거나 부탁하고 싶은데 말을 못 하거나 이런 일이 잦습니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는 소리를 지르든, 그냥 입 꾹 닫고 침대에 얼굴 박고 계속 누워있든, 기타 여러 방법으로 표출하는데, 그게 시원하게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더 울적합니다. 그 기분이 그날로 끝이 아니라 내일, 내일모레, 심하면 한 달 뒤까지 지속될 때가 있기에 스스로 나를 정의하기에 나는 예민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요즘 예민한 이유는 20대 중반이 되면서 앞으로의 제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현재의 나는 나아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미래의 내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들이 끝도 없이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요즘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어른이니까요!!!

💰 돈에 대한 나의 생각

현재 제게 있어 돈은 스트레스입니다. 스스로 미래에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이와 반비례하는 것은 돈입니다. 내 통장 잔고가 어느 정도 오른다 싶으면 불안감은 떨어지고, 통장 잔고가 떨어진다 싶으면 불안감은 올라갑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입에 달고 살던 얘기가 돈에 대한 얘기였어요. "돈은 있어야 한다.", "돈이 없으면 많이 힘들다.", "돈 달라는 소리하지 마라 땅 파봐라 100원이나 나오나." 그런 얘기 듣는 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다 크고 나서 저도 똑같이 하고 있는 겁니다. 전 돈 나갈 일 있으면 아빠한테 받고 있었고, 엄마는 지원이 일체 없었어요, 제가 스스로 벌어서 살 수 있는 건 스스로 하게끔 하셨어요. 뭐든지 독립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알바를 계속해와서 통장잔고가 0원 이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근데 지금 퇴사하고 돈 없거든요 ㅎㅎㅋㅋㅋㅋ 그래서 통장잔고가 하락하니, 불안감은 올라가고 있는 근황입니다. 올해 남은 자격증 시험 3개를 다 뿌시고, 또 연말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통장잔고가 0이 되는 건 싫어서 그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쿠* 플렉스 알바를 해보려고 해요. (블로그도 콘텐츠도 만들 겸)

❓ 30살엔 얼마가 있어야 할까?

유튜브에 ‘30살이면 얼마를 모아야 적당할까? [세대별 반응]’이라는 제목의 되게 유명한 영상 있어요. 제가 이 영상을 보고 최근에 친한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요. 저희끼리 얘기했을 때는 3천만원~5천만원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현실적으로 30살에 5천만원 가능할까요? 4년제 학자금대출이 있거나 부모님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은 적자로 시작한다는데, 그럼 내 집 마련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요즘 밥 한 끼 먹는 것도 만원인데,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돈을 모을 수 없는 환경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채울 수 없는 결핍과 공허함은 더 늘어나는 것 같아요. 무조건 환경 탓을 하고 싶진 않지만, 돈을 모을 수 있는 여유로운 환경이 안 된다면, 내 마음도 여유로워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더 울적하네요...

💚 극복 방안은 “자기 효능감 높이기”

‘당장 이룰 수 있는 무언가를 계획하여 목표를 만들고, 달성하여 성취감 느끼기’
'돈을 따라가지 말고, 돈이 나를 따라올 수 있게 만들어라.'라는 말을 예전에 강연을 통해서 들어본 적 있는데요. 금전적인 문제는 현재 제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이외에 제가 할 수 있는 우울과 불안감 극복 방법은 '자기 효능감 높히기' 입니다. 당장 내가 이룰 수 있는 뭔가를 계획해서 목표를 만드는 겁니다. 그게 저한테는 자격증 취득이었어요. 눈으로 보여지는 성과가 있으면 성취감이 들어서 불안감이나 우울감이 극복됩니다.
도저히 회복이 안 될 때는 '사람 만나기'였어요. 저는 친구나 남자친구를 만나면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과 같이 있을 때 제 모습이 오히려 더 편하고 걱정도 없고 그냥 깔깔 웃는 사람이 돼요. 그래서 사람들 자주 만나서 얘기하고, 얘기 듣고 소통하다 보면 내 머리를 꽉 채웠던 걱정거리가 그 순간만큼은 다 없어져서 스트레스 해소가 됩니다.

🙌 일단 사람이 많은 곳으로 나가보세요.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느끼고 계신다면 일단 모자 뒤집어쓰고 밖으로 나가서 사람 많은 곳으로 가보세요. 저는 일단 밖에 나가서 무작정 걷고, 산책하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사람 구경하다 보면 속을 답답하게 묶어놨던 무언가가 좀 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이던, 아는 사람이던 다들 힘든 일이 있어도 견뎌내고 버티고 극복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을 제공해주신 '제주감귤'님 감사합니다.

'조자룡녹슨칼🌸'님의 블로그에 글 전문이 담겨있어요.

→ 전문 보러가기

📢

당신의 고민 극복 이야기를 다음 뉴스레터로 초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뉴스레터 하단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를 참고해주세요. 🎵

🧐

<유사성 효과>

Similarity Effect

자신과 비슷한 속성을 공유하는 대상에 대하여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

안녕하세요 ☺

고선생레터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심리학 용어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 '유사성 효과'란?

내가 잘 모르는 상대방에게서 나이, 출신 지역, 학교, 좋아하는 음식 등 하나라도 일치하는 속성을 발견했을 때 더 가깝게 느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우리는 자연스럽게 비슷한 특징이나 연관성을 가진 것들을 더 선호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를 '유사성 효과'라고 합니다.

✅ 유사성 효과가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는 '인지 부조화'

자신과 비슷한 특성을 많이 가진 상대방을 만날 경우 기존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주관에 부합될 가능성이 높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자신과 공통점이 없을수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지식체계와 불일치하는 면을 많이 발견하게 되어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신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될 수 있으므로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측면도 있어요. 또한,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유전적 특성을 공유하는 혈족이나 문화적, 언어적 속성을 가지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존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유사성이 높은 상대방을 가깝게 느낀다고 해요!

👥 유사성 효과와 대인관계에서의 신뢰성

유사성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어요. 대표적으로 외모 유사성이 타인에 대한 선호도와 신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 드루부인의 연구결과가 있어요. 먼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피험자의 얼굴과 낯선 사람의 얼굴을 눈, 코, 입 등 여러 차원으로 나눠 유사한 정도를 조절해 합성했어요. 그리고 피험자들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된 얼굴을 지닌 가상의 파트너와 2인 1조로 돈을 버는 게임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수익을 나눔에 있어 자신이 직접 분배하려하는지, 상대방에게 분배를 결정하게 하는지 실험했어요. 그 결과, 피험자들의 3분의 2가 외모적으로 유사성이 높은 상대방에게 수익 분배를 맡겼다고 해요. 외모 유사성이 높을수록 더 많이 신뢰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거죠!
이 외에도 가너의 연구에서는 이름이 유사한 상대방에 대해서 설문에 잘 응답한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베일런슨은 연구에서 정치인의 얼굴에 피험자의 얼굴을 합성하는 실험을 진행하였더니 피험자들이 더 많은 투표를 했다고 보고했어요.

🧡 유사성 효과와 마케팅 전략

유사성 효과는 마케팅 분야에서도 자주 이용되고는 해요. 고객과의 유사성을 강조한 광고와 특정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들간의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사용하죠. 우리 또한 비슷한 특징이나 속성을 가진 제품에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높은 제품 선호도로도 이어져 제품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요.
또한,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의 소비 패턴을 모방하고 따르는 경향도 있어요. 유사한 사람들이 특정 제품을 선호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보면, 우리도 그 제품을 선택하거나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이는 제품의 인기와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마케팅 전략에도 활용되고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