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정의한 나다움을 의심해보는 일 [스물세 번째 레터, '오트'님 이야기]

고선생레터는 당신의 고민과 경험으로 이루어집니다.

2023. 8. 6.

고선생레터로 초대합니다.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3.08.06 (일)

내 고민의 선배를 만나다.

위로만으로 부족한 당신을 위해.

🌞 님, 지난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구독자님들 이번 주도 잘 보내셨나요? 8월의 첫 레터로 인사드려요:) 요즘에 무더위가 한창이라 참 더운 것 같아요.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라며, 오늘의 레터도 즐겁게 읽어주세요. 그럼 다음 주 레터로 찾아뵐게요!

📫 오늘의 레터 요약

[고선생 에세이] 🎓
금주의 고선생, '오트'님 이야기
『내가 정의한 나다움을 의심해보는 일』
[오늘의 심리학 용어]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

- "그릿"

3. [이런 의견이 있었어요 - 고선생레터 만족해요/답변이 도착했어요!/ 해결방법을 찾아요!]

📩

이번 주의 이야기를 들려 줄 고선생은

'오트☕'님 입니다.

🙁 불만족에 껄떡거리며 산다는 것은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정말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나?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잘하는지 정말 잘 알고 있는 걸까? 나는 늘 불만족에 껄떡거리는 삶을 살았다. 항상 마음 한편에 아쉬움이 남았으며, 정확히 구체적으로 무엇을 향하는지 모르겠는 왠지 모를 욕망이 넘실거렸다. 정말 한 톨의 아쉬움도 느껴지지 않는, 아쉬움이라는 감정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가득 찬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내가 원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 때문일까? 나는 이 이유 때문만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 정말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이 맞을까?

나는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어느 한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되고 죽어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문제는 나는 그 분야를 정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한 번 말뚝 박고 쭉 밀고 나가면 좋겠건만, 이 길이 맞나 자꾸만 갈팡질팡하며 말뚝을 박았다가 뽑기도 하고, 박지도 못한 채 들고서만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했다. 난 대체 내가 왜 이러나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들이, 내가 이루고자 해왔던 것들이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나만을 위한 것들이 아닌 사회의 시선, 부모님의 기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욕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들이 얽혀서 만들어낸 허구의 상이 아닐까? 나 조차 스스로 내가 원하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속였던 것은 아닐까?

👤 내가 정의한 나다움을 의심해보는 일

그래서 나는 처음으로 돌아가 내가 정의한 나다움부터 의심해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내가 가장 잘 알아"라고 확언하고는 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내가 정의한 나다움 속에는 '나'뿐만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너무 많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 내가 만들어낸 나다움의 정의부터 의심해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수정을 거듭해 다시 새롭게 정립해보는 과정을 가져보려 한다. 현실이 불만족스러운 원인이 내가 원하는 이상을 설정하기 위한 전제조건부터 잘못된 것이라면,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 나다움을 찾아가기 위해서

어쩌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내 안에서 아우성치는 진실의 소리를 무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고 있을지도 모르고, 앎에도 모른 척 마음 한편에 미뤄둔 채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러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는 걸 찾기 위해 열심히 생각하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면의 소리를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계획하고 행동할 것이다. 오롯이 나만의 인생을 위해서 말이다.

좋은 글을 제공해주신 '오트☕'님 감사합니다.

📢

당신의 고민 극복 이야기를 다음 뉴스레터로 초대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뉴스레터 하단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를 참고해주세요. 🎵

💪

<그릿>

GRIT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

안녕하세요 ☺

고선생레터에서는 나를 이해하고 아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심리학 용어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 그릿(GRIT)이란 무엇일까?

그릿(GRIT)은 미국의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에 의해 개념화된 용어에요. 더크워스는 그릿(Grit)을 장기적인 목표를 향한 열정과 지속적인 끈기라고 정의했어요. 그릿이 높은 사람들은 실패와 역경을 겪어도 오랜 시간동안 결심과 동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 그릿이 IQ보다 더 좋은 성공의 지표?

더크워스는 교직에 있으며 '성취를 좌우하는 것이 과연 재능일까?'라는 의구심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실제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열정적인 끈기를 의미하는 그릿이지적재능을 측정하는 IQ와 같은 지능지수보다 더 탁월한 성취 지표라고 결론 지었어요. 이러한 결론에는 아이비리그 학부생들의 GPA 점수, 미국 육군사관학교 사관 후보생 자퇴율,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 철자 말하기 대회인 내셔널 스펠링 비에서의 순위, 미국 성인들의 교육 성취도 평가 결과 등의 근거가 반영됐다고 해요.

❔ 그릿의 측정, 그릿 지수

그릿(GRIT)은 Growth(성장), Resilience(회복력), Intrinsic Motivation(내재적 동기), Tenacity(끈기)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에요. 그리고 그릿을 수치화한 '그릿 지수'라는 용어는 체력적 한계가 왔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집념의 강도를 의미해요.
그릿 지수를 좀 더 쉽게 설명해볼까요? 아주 작은 물방울이 큰 바위에 계속 떨어지면 그 바위에 구멍을 낼 수 있어요. 이때 바위를 뚫는 근원적 에너지는 물의 ‘힘’이 아니라 물이 바위를 ‘두드린 횟수’에요. 즉, 이 물의 끈기가 바로 그릿 지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거죠.

📈 그릿을 키우는 방법

그렇다면 그릿은 어떻게 키우는 것이며, 그릿 지수는 어떻게 증가시킬 수 있을까요? 다음과 같은 5가지 요소를 통해 발전시킬 수 있다고 해요.

관심(Interest): 자신의 관심사를 찾고 그것을 추구해야 해요.
연습(Practice): 피드백과 개선을 통한 반복된 연습을 거쳐 발전하도록 해요.
목적(Purpose):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요.
희망(Hope): 부정적인 믿음을 없애고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요.
시간(Time): 목적을 가지고 실행하고 실패로부터의 발전하는 시간을 꾸준하게 가져야 해요.

😃 그릿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그릿은 2013년에 더크워스 교수가 TED강연을 통해 소개한 이후 핫 키워드로 떠올랐어요. 또한, 더크워스 교수가 지은 ‘GRIT’이라는 책은 월스트리트저널·포브스 등에서 2016년에 이미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바가 있죠. 만약 그릿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기존의 TED 강연과 책을 참고해주세요! 또한, 나에게 얼만큼의 그릿이 존재하는지 그릿점수가 궁금하신 분들은 GRIT 테스트를 검색해 자가진단을 해보실 수 있답니다. :)

🏆

고선생레터 만족해요 中

"익명으로나마 이런 창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숨통이 트여요."

🎨 에디터의 답장 :

저희 또한 소중한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고생이분들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쉬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지난 레터 <해결방법을 찾고 싶은 고민이 있어요!> 에 대한

따듯한 답변이 도착했어요!

👀 해결방법을 찾고 싶은 고민이 있어요.

내성적인 저 자신이 싫어요. 공대를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조용했던 성격이었고 대학생이 된 지금도 내성적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고 다른 사람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을 많이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이 남의 시선을 걱정하지 말아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을 하지만 저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네요. 새로운 친구를 만들려고 해도 그 친구에게 더 친한 다른 친구가 있으면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집니다. 또는 친구와의 약속을 잡으려고 하면 상대방이 저와 만나서 놀 정도의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까 걱정됩니다. 제 또 다른 문제점은 overthinking 지나친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너는 무엇을 하는 걸 좋아하느냐고 하고 물어보면 이 사람이 이 질문을 한 의도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하고 내가 어떤 답을 해야 상대방이 만족할지까지 생각하면서 저 자신을 스트레스받게 합니다. 이런 제 성격이 저를 내성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제가 해결하고싶은 고민은

1.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거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편하게 유지하는 방법

2. Overthinking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 답변이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예전에 제가 했던 고민이라 공감되는 마음에 글 남겨요. 예전에 저는 상대방이 날 좋아하는 만큼, 싫어하는 만큼만 상대를 대하려고 했는데, 상처를 받기 싫었기 때문이었어요. 아마 고민 작성자분도 비슷한 부분에서 피로해지신 것 같아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드리자면 우선, 대화 상대방도 나랑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을 가져보셨으면 해요. 상대방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평범한 사람 중 하나일 뿐이에요. 다들 상대방의 기분과 태도를 어느 정도 살피면서 대화 나누잖아요. 작성자분께서 눈치(?)를 본다는 점을 상대방은 느낄 수밖에 없고, 그러면 상대방도 작성자분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둘 다 더 불편해지는 거예요. 그러니 안 불편한 척하는 연습을 시작하셨으면 해요. “네가 먹고 싶은 걸로, 네게 좋은 걸로” 이런 말보다 살짝 뻔뻔한 척 장난 많은 척 한 마디씩 하는 게 더 배려일 수 있어요.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거니까요. 편한 인간관계는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 시작돼요.

작성자분의 고민을 읽었을 때, 이런 걸 느꼈어요. 상대방이 자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신경 쓰지만 정작 작성자분이 상대방과 얼마나 친해지고 싶은지는 고민하지 않는 느낌이요. 본인의 생각과 취향이 무엇인지 판단 내리고 이걸 조금씩 표현하며 대화 나누시면,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따라 대화 방식을 달리할 필요 없으니 더 편해지실 거예요.

그래도 관계의 불편함이나 overthinking 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혼자 있을 때 연습해 보세요. 인터넷에 ‘스몰톡 주제’ 같은 것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거든요. 이런 대화에서 어떻게 대답을 해야 티키타카가 잘 될까? 한번 고민하고 준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파이팅입니다!

- 익명의 답변자 드림 -

👀

해결방법을 찾고 싶은 고민이 있어요!

주변 친한 친구들, 부모님에게도 저의 힘듦을 털어놓지 못하는데 병원에 간다고 의사선생님께 털어놓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병원 방문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대학 내 상담 센터에 방문했을 때도 한 마디도 못 했던지라 돈만 날리고 시간만 날리게 되는 꼴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꽤나 오랜 시간 힘듦이 이어져 왔고 자해도 못 끊겠고 그래서,, 병원 가야하는 상태가 맞긴 한 거 같은데 혹시 저 같은 분들 계셨나요? 해결은 어떻게 하셨나요,,?

📧 위와 같은 고민을 극복해보신 분들의 적극적인 조언과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조언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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